프로급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남쪽 중문 해변을 즐겨 찾는다. 초보 서퍼에겐 한적한 김녕해변을 추천한다.
이호테우 말등대도 공항에서 가까운 사진 명소다. 목마등대, 간세등대라고도 불린다. 특히 해가 질 때 바다를 배경으로 한 등대의 모습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촬영을 하기 위해 방문한다.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도지만 해안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다. 섬 한 바퀴를 둘러보는 탐방 시간은 넉넉 잡아 두 시간이면 족하다. 한적한 제주를 자유로이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또한 차귀도는 최고의 낚시 포인트로 유명하다. 포구 근처 횟집에서 낚싯배를 이용해 낚시 체험도 가능하다.
차귀도 유람선이 오가는 자구내 포구에는 명물 오징어가 있다. 포구 주변에 빼곡히 널려있는 오징어가 진풍경을 이룬다. 차귀도 해풍을 맞으며 말린 반건조 오징어로 쫄깃한 식감과 달콤 짭짤한 맛이 특징이다. 차귀도에 오징어를 사기 위해 방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하다.
탐방로는 입구-속밭 대피소(1시간 30분 소요, 화장실)-사라오름 산정호수(30분)-전망대로 이어지는 코스다. 산정호수 다리를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은 장관을 이루고 구름 위를 오른 듯 신비함이 가득하다.
사라오름 탐방을 위해서는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을 통한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성판악탐방로’로 예약해야 하며 사라오름까지는 편도 2시간 정도 소요된다. 10시 예약으로도 여유 있는 산행이 가능하다. 탐방예약은 1인 4명까지 가능하며, 예약 시 전송되는 QR코드를 당일 현장에서 신분증(어린이-등본 지참)과 함께 확인 후 입산이 가능하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김창열 미술관도 가볼만 하다. 작품 속 사실적으로 그려진 물방울들은 금방이라도 또르르하고 떨어질 것 같은 환상적인 인상을 준다. 건물 가운데 중정에는 크기가 다른 세 개의 유리구슬로 이루어진 조형작품이 있다. 작품 위로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청량감 가득한 물방울 전시는 무더운 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하다.
김창열 미술관에서 몇 걸음만 옮기면 제주현대미술관이다. 9월까지 한국 현대미술 1세대 박광진 작가의 ≪섬 밖- 어느 날, 또 다른 시선≫이 전시된다. 1964년부터 제주 자연의 매력에 심취해 50여 년을 제주 자연 풍광을 그리던 와중에 제주를 벗어나 한반도와 해외 곳곳을 여행하며 담아낸 풍경화 시리즈이다.
‘성안올레’도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견고한 제주성으로 둘러싸여 ‘성안’이라 불렸던 원도심 일대를 제주올레와 협업하여 만든 올레길이다. 옛 제주성 내 주요 역사 문화유산을 볼 수 있는 성안올레는 산지천에서 출발해 건입동벽화길, 산지등대, 사라봉, 사라봉오거리, 두멩이골목을 지나 제주동문시장을 거처 돌아오는 약 6km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세이브더제주바다와 제주러닝크루 알씨가 추천하는 플로깅하기 좋은 장소를 추천한다. 플로깅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혼자서도 가능하다. 석양이 아름다운 금능해변, 웅장한 산방산 앞 사계해안, 월정리와 세화해변 사이 한적한 평대해변,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광치기 해변을 지난다면 플로깅에 도전해 보자.
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탐라문화광장 및 산지천 일대에서 야간 문화페스티벌 <컬러풀 산지>가 개최된다. 산지토크콘서트, 산지시네마, 산지마켓, 산지야간콘서트, 산지 나이트런, 제주살이 능력고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 여름밤 관광객과 도민을 맞이한다.
제주 교래리는 토종닭 마을로 유명하다. 닭고기 코스요리 전문점이 밀집한 이곳에서는 닭 샤브샤브, 닭백숙, 닭 녹두죽, 닭칼국수 등 풍성한 닭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무더위로 지친 날, 교래리에서 토종닭으로 몸보신도 하고 주변 피서지에서 시원하게 여름 나기를 추천한다.
교래리 주변으로 사려니숲길, 삼다수숲길, 절물휴양림, 붉은오름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빽빽한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탐방로를 걷고 더위를 식히며 상쾌한 기운을 몸 구석구석 느껴보자.
벨롱장이 열리던 세화해변에 새롭게 단장한 ‘모모장’이 5월 1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2시~5시) 질그랭이센터 2층에서 열린다. 구좌읍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기획된 플리마켓으로 지역 특산물을 비롯한 먹거리와 수공예품 중고물품을 판매한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마을, 사람, 시간을 이어주는 플리마켓으로 운영해 나간다고 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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